밥 먹듯 거짓말·망언...美에 직격탄

밥 먹듯 거짓말·망언...美에 직격탄

2014.02.19.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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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정권 측근들이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하고 망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위안부 망언을 해 국제적인 비난을 샀던 일본의 공영방송 NHK 회장이 자신의 사과를 뒤집고 또 망언을 쏟아냈고, 아베 총리의 보좌관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비난한 미국에 대해 대놓고 비판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뷰:모미이 카쓰토, 일본 NHK 회장 (지난달 25일)]
"전시이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 말할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지만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나 있었던 일입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군대 위안부는 어느 나라에 있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공식 사과까지했던 모미이 NHK 회장이 열흘도 채 안돼 또다시 망언을 쏟아냈습니다.

지난 12일 열린 NHK 경영위원회에섭니다.

당초 난징학살을 부정한 하쿠타 나오키 경영위원과 천황을 살아있는 신으로 지칭한 하세가와 미치코 경영위원을 심의하기위한 자리였지만 모미이 회장은 심의 보다는 두둔하기 바쁜 모습이었습니다.

모미이 회장은 위안부 관련 발언때문에 시청료 거부 사태가 발생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자신의 발언이 도대체 어디가 잘못됐냐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정권 발족이후 줄곧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주장해온 보좌관은 신사 참배에 찬성하지 않은 미국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에토 세이치 보좌관은 지난해 말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미국이 실망했다고 밝힌데 대해 실망한 쪽은 오히려 일본이라며 미국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인터뷰:에토 세이치, 아베 총리 보좌관]
"미국이 실망했다고 밝힌데 대해 오히려 일본이 더 실망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개인적인 견해라며 긴급 진화에 나섰지만 아베 정권의 진정성은 없어 보입니다.

일본의 공영방송인 NHK 경영위원들의 잇딴 망언때문에 케네디 신임 주일대사가 NHK와의 공식 인터뷰를 거절한데 이어 총리 핵심 측근의 망언까지 더해지면서 오는 4월 오바마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 정부가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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